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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18] 현재를 행복하게
    일상/일기 2023. 2.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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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 제목을 바꿨다. 

    "현재를 행복하게"

    요즘 내가 제일 마음에 새기고 사는 말이다. 

    나는 잦은 이직을 했기 때문에 일다운 일을 많이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첫회사, 두번째 회사를 다닐때는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거나 못견디겠는 일이 있으면 아 이직할꺼니까 괜찮아, 라는 마음가짐으로 많이 회사를 다녔던 것 같다. 

    근데 이번 회사는 오래 다닐꺼고, 그리고 오래다닐만큼 만족스러운 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게되면서 일에 적응하느라 요 몇주 꽤 힘들었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와 일에 대한 힘듦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매일매일 하는 출근은 당연히 힘들고, 돈을 받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 또한 당연하다. 

    일은 제대로 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정말 찐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기분을 많이 느꼈다. 퇴근하는 저녁마다 이 짓을 몇년을 더해야되나...주말 언제오나... 이런 생각만 하고 다녔던 것 같다. 

    퇴근하고 남자친구랑 맛있는 것을 먹을 때에도, 내가 좋아하는 필라테스를 할 때에도 머릿속에는 다음날 또는 다음주에 출근할 생각에만 가득차서 행복하지 못했다.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출근이 싫어 불행해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저녁을 월요일을 걱정하면서 낭비하고 있는것인 것 같다는 생각. 

    이렇게 계속 미래만 생각하면 행복한 그 순간조차 즐기지 못한다. 일상이라는 것은 행복한 순간도 힘든 순간도 있는 거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행복한 그 순간에는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을하고 그 기분을 오랫동안 머리와 눈에 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억으로 힘든 순간을 버티고 또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내면 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기로 마음먹은게 나한테는 정말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누군가는 뻔한말 또 하네 ,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면 하 두시간 쉬면 자고나서 또출근이네...하면서 지냈던 날들이 그 두시간쉬는동안을 온전히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하루하루가 더 온전하게 차는 느낌이 든다.


    어렸을때는 , 어렸을때라고 하면 한 고등학생~대학생정도? ,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을 많이버는 워커홀릭같은 삶만이 가장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면서 미래를 위해서만 사는 삶이 가장 멋있는 삶이라고 생각했고 고통스럽지 않은 하루는 덜 성실하게 산 하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많이 느끼는 것은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에는 끝이 없는 점이다.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그 모든것은 다 상대적인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삶이라고 무조건 행복한 것은 없다.

    결국 성공이라는 것도 남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추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나에게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고 그것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금 모순적이지만 나는 너무 게으르고 퍼져서 사는 것이 싫다. 성실하고 바쁘게 사는 내가 되었을때 더 행복하고 뿌듯하다. 다른 누군가는 여유로운 삶을 더 사랑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난 바쁘게 사는게 더 좋다면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다만 그 성실하고 바쁘게 사는게 남에게 성실하게 보여지면 멋있으니까-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성실하고 싶어서와 , 남이 보기에 성실해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는 아주 다르다. 이 차이를 인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어짜피 살아야 한다면 행복하게 사는게 더 좋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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