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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2]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걸까
    일상/일기 2022. 4. 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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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 기업 면접 준비를 하다가 현타와서 쓰는 글...

    재수 없이, 휴학 없이 , 심지어 회사 합격통보를 받고 10일인가?만에 바로 입사를 해서 쉴 수 있었던 시기가 너무 없었다.

    그래서 뭔가 항상 내 인생은 쉼표가 없었어,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기도하고 

    아무튼,

    그래서 다니던 회사를 2021년 7월에 퇴사를 하고 현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

     

    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현재 내가 어떤 직장을 다니고 있는지 정도는 알거니까 그냥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사실 엄청 꿈에 그리던 기업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다시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래서 사람은 전체적으로 큰 로드맵은 가지고 살아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

     

    다른 직군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야는 개발자 vs 직장인 이렇게 두 단어가 다른 느낌으로 통하는 것 같다.

    개발에 딱히 관심이 없고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가 많이 좋지 않아도 회사 네임 밸류가 좋거나, 워라벨이 안정적이거나 , 돈 많이 주거나 하면 그냥 만족하고 다니는게 직장인이다 -> 라는 느낌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건 아님

    개발자는 회사 네임밸류 상관없이 정말 내가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그런 개발 문화들이 잘 되어있는 곳에서 일하는게 일순위인 사람들? 정도이지 않을까 

     

    이 회사에 오기 전까지 사실 나는 개발자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유명한 네임드 개발자분들 볼 때 마다 내가 저만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 멀리 유명한 사람 찾으러 갈 필요 없이 그냥 내 주위 지인들만 봐도 나보다 뛰어나고 개발에 진심인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내가 찐 개발자 성향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굳이 내 직무가 찐 개발스러운 업무가 아니라고 해도 돈 많이 주고 워라벨 좋으면 다닐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나서 지금 부서를 배치 받았다.

     


    첫 날부터 파트장님이 "코딩은 하찮은 업무야, 코딩 꼭 할필요없어"라고 말씀하실 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 사실 결론적으로 내가 지금 속한 부서는 하드웨어에 더 많이 종속되어있고(업무 자체가 펌웨어이다 보니까) 부서 전체적으로 코드를 잘 짜야된다는 생각이 없다. 파트장님부터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하찮은 업무라고 생각을 하니까....

     

    처음에는 그냥 돈 많이주니까, 워라벨 좋으니까 대충 만족하고 다니려고했다. 그런데 이런 업무들만 하다보니까 회사에 있는 8시간이 너무 불행하다. 불행? 아니 그냥 너무재미가 없고 월~금 8시간씩 너무 재미없고 무기력한 일을 하다보니까 주말까지도 무기력해진다. 그냥 요즘 내삶을 요약하면 무기력 그 자체 . 

     

    적어도 전에 회사는 si, sm이긴 했지만 직접 기능 개발도 많이 했고, 내가 개발한 기능을 배포할 때 느껴지는 성취감들도 많았다. 일도 엄청 힘들고 사람도 힘들었지만 무기력감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준비하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는 회사로의 이직을 목표로. 사실 이 회사에서 부서를 옮겨주면 베스트이지만 기대도안하고 가능성도 없어서 . 

     

    언젠가 꼭 자사 서비스를 개발하는 삶을 살아볼 수 있겠지. 내가 개발한 내 서비스에 애정을 가지고 그냥 월급 받는만큼 수동적으로 일하는 직장인이 아닌, 내 서비스에 주체적으로 기여하는 그런 커리어를 쌓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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