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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02] 24.8살
    일상/일기 2020. 11. 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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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해가 어느새 2달도 안남았다. 

    이십대 중반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숫자 하나 올라감이 더 나은사람이 되게 해주는 명제는 깨졌다고 생각한다. 

    더 성숙하고 더 성장한 사람이 되기 위해, 즉 나이 헛먹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는 스스로 노력해야만 한다는 뜻.

     

    어떻게 평가될지 모르겠는 말이지만, 나는 윤리적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는데는 딱히 관심이 없다. 

    도덕적 잣대는 너무 들쭉날쭉하고, 서로 생각도 너무 다르고.. 그 난장판 진흙탕에 껴서 논쟁하고 싶은 마음 없다. 피곤하고 지친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는 삶을 산다고 이보다 더 도덕적인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한다는 것은 내가 그리는 이상향인 모습에 더 다가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향에 다가가기 위해 매해 나는 목표를 세워왔었다. 

    뭐, 딱히 올해는 목표 달성! 이런 해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에게 나아갈 이정표 정도는 작성하고 해를 시작했었다. 

     

    근데 정말 내년의 나는, 2021년 25살의 나는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2. 

    목표를 못 세우겠다는게 무슨 뜻일까.

    요 몇 주 고민해본 결과 내가 원하는게 없다는 것인 듯 하다. 

    올해 그토록 원한던 취업을 했지만 2020년은 기대했던 것 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작년이야 너무 힘들었던 해여서 작년에 비하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지만, 취업은 내게 보장된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 

     

    인생의 큰 목표인 고등학교 입시(나는 고등학교 입시도 준비했었으니까), 대입, 그리고 취준까지 모두 끝난 지금

    목표를 달성했을 때 내가 받는 보상이 크지 않아 목표를 세울 의지를 잃은 것 같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만 나아갔을때 나는 항상 그것을 이뤘을 때의 성취감을 기대해왔다. 

    하지만 나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던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다. 

     

    분명 내가 세운 목표인지만, 내가 이뤄낸 결과를 남과 비교하여 더 불행해지곤 한다. 

    이번 취업도 마찬가지이다. 대학교 4학년의 내가 세운 목표는 칼졸업, 칼취업이었고 그것을 달성했다. 

    내가 세운 목표를 달성했는데도 여전히 남과 비교한다. 다른 회사는 여기보다 연봉이 얼마가 높고, 집하고 회사가 얼만큼 가깝고, 직무가 얼만큼 좋고..

     

    그래서 내년에는 목표를 세우기보다 스스로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남하고 비교하지 않는 습관, 내가 정말 행복해 질 수 있는 길 , 행동, 방법, 삶의 습관, 취미 등등

     

    추상적인 단어들로 채워질 2021년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조금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나 스스로 나를 조금 놓아줄 수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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