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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7] 어느덧 신입사원 8개월차 _ 신입사원의 눈으로 본 SI / SM , 현업과 학부의 차이점
    일상/일기 2020. 8.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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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06 입사

    벌써 신입사원 8개월차이다. 다음주 금요일이면 8번째 월급을 받는 다는 뜻!

     

    회사생활은 대학 때 꿈꿨던 것과 많이 달랐다. 

    좋은쪽으로 다른 것도 있고 나쁜 쪽으로 다른 것도 있었다. 

     

    나는 현재 SI/SM이라고 흔히 불리는 직종의, 시스템 운영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직무는 시스템 운영/개발로 취업을 했고, 배치 받은 실제 직무는 SM(시스템 운영)

     

    나는 코딩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원하는 기능을 위해 코드를 구현하고 구현된 코드가 제 기능을 할 때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내 전공이 좋았고, 내 진로가 좋았다. 

     

    학부 내내 누구보다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다. 과제 수준의 장난감 같은 코드를 만지는게 아니라, 실제 실무에서 돌아가는 그런 가치있는(?) 코드를 만지고 싶었다. 내가 수정하고, 구현한 코드들이 실무에서 돌아가며 실제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었다. 

     

    그래서 휴학없이 바로 취직했고(물론 운도 좋았지) 거기에서 오는 후회는 없었다. 

    취직 하자마자 코로나19가 터졌고, 역대 최악의 취업난이 왔기 때문에 한학기만 더 늦었어도 더 마음 고생 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여자, 칼졸업, 칼취직을 하면 24살에 취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종종 "회사를 왜 이렇게 빨리들어왔어요?" 라던가, "회사에 있기 아까운 나이다"와 같은 소리들을 듣곤 한다. 

    24살,, 어린나이인가? 나는 어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엔 어린가보다. 

     


    신입 8개월차가 보고 겪은 SI / SM의 업무 프로세스는 대략 이렇다. (정확히 모를 수도 있다는 밑밥)

     

    고객사에서 시스템 개선 요구사항 / 신규 개발 건 을 요청한다. 

     

    공수(일정) 분석을 한다. 

    1) 약 1달 미만일 경우 

    => 외주 개발자를 쓰지 않는다. 우리가 개발한다. 

    2) 1달이상, 장기 건일 경우 

    => 프로젝트로 빠진다. 이 때 외주 개발자를 채용해서 개발을 진행한다. (보통 프리랜서분들이 많이 오시곤 한다)

     

    그래서 내 업무는 

    - 시스템 문의 응대 (EX) 주문 한거 했는데 두 건 들어왔어요! 시스템 오류아니에요? 확인해주세요 

    - 1)에서 나온 개발 건 틈틈히 

    - 진행 중인 프로젝트 테스트 및 현업(고객사)와 미팅해서 요구사항 취합, -> 개발자에게 전달

     

    자, 이 부분이 내가 가장 현타가 오는 상황인 것이다.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근데 지금 내 직무는 개발자라기 보단 뭐랄까,,, 관리자? 그래 관리자이다. 

    시스템 장애 나지 않게 부하율 점검하고, 개발자들 진도 확인하고 , 수정사항 올라왔다하면 테스트해보고 동그라미 쳐서 엑셀 넘겨주고 

     

    내가 주니어여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연차가 쌓일 수록 더 개발하시는 분들이 없다(우리회사 기준) 

     

    취업 준비를 할 때 선배들이 IT 서비스 회사를 가야해, 라고 말하는 이유가 궁금했었다. 

    우선 이런 SI / SM의 업무 프로세스 구조에서 오는 문제가 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요구사항을 고객이 줬을 때 우선 negative하게 반응 하게 된다. 왜냐? 우리회사가 아니니까. 내 회사가 아니자나. 

    내가 이 요구사항으로 이런 이런 개선을 해줘, 그럼 우리 회사에 뭐가 이득인데?

     

    그래서 요구사항이 들어왔을 때 이게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하고, 아니고 이런 고민은 2순위이고 우선 일정 안되요,, 시간 없어요,, 이렇게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우리 회사가 받는 운영비는 똑같은데, 고객사를 위해 분초를 다투며 일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그렇다 보니  당연히 고객사는 우리를 쪼게 되고, 우리와 사이는 안좋아지고 ( 아물론 우리회사가 고객사와 사이가 안좋다는 뜻은 아니다 ) 

     


    예전에 블라인드에서 너무 비유가 찰떡인 글을 봤었다. 

    축구로 치면 SI / SM은 코치이다. 

    IT 서비스업은 실제 축구를 뛰는 사람. 

     

    적어도 20~30대에는 실제 축구를 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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