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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하기 시리즈] #10 _ 개발자한테 대기업은 정말 별로에요? 회사를 3번이나 옮기게 된 이유
    취업준비 2023. 1. 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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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로서 드디어 대기업 개발자로 취업하기 시리즈 마지막 편입니다.

    그 동안 취업 준비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숨가쁘게 담아 왔던 것 같아요. 자기소개서 작성 팁, 면접 작성 팁 등등을 거쳐서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제가 왜 회사를 3번이나 옮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해보고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낀 점들을 여러분과 공유해보려고 해요

    우선 저는 대기업 SI/SM을 첫 회사로 다녔고, S전자를 다닌 후에 현재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회사명을 속시원하게 까고 싶지만...뭔가 익명의 공간인 블로그에 저를 대놓고 올리는게 아직은 무섭네요 ㅎㅎ

    그래도 아마 제 블로그를 오래 봐오셨던 분이라면 제가 썼던 글들을 통해 정확히 어떤 회사들을 다녔고, 현재 어떤 회사를 다니고 있는지 알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ㅎㅎ 익명이라고 해봤자 제가 깐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아마 오늘 글은 정말 두서 없이 적게 될 것 같네요 ㅎㅎ ㅠㅠ 

    첫 회사를 이직하게 된 이유 

    저는 첫 회사로 SI/SM을 하는 계열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스템 운영업무 , 흔히 말하는 SM 업무들을 담당하게 되었었어요. 처음 회사를 갔을때는 긴장을 너무 많이해서 어떤 일이던 실수하지 않고 하겠다는 생각 뿐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실수하지 않고 해야 됐던 일은 무엇보다 "전화받기"였어요, 

    SM이 하는일은 한 회사의 시스템을 외주를 맡아 대신 '운영'해주는 일입니다.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여러분이 삼성증권앱을 이용하다가 앱이 안된다? 그러면 고객센터로 전화하시죠? 그 고객센터에서 이제 SM업무를 하는 IT운영팀에 VoC를 전달하고, IT 운영팀은 그 VoC를 받아 잘못된 시스템을 수정하게 됩니다.

    애초에 모든 시스템 개선이 고객의 불만 접수로 부터 시작되고 코드 퀄리티자체에는 관심이 없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게 다니는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고 그냥 구조가 그렇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남의 회사 시스템이고 당장 들어오는 고객의 불만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코드를 고쳐나가다보니 코드는 점점 엉망이되고 .. 기획은 없고.. 그렇게 되어갑니다.

    사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정말 많았어요. 일단 급여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여기서 받는 급여 보다는 더 받을 수 있는 실력이라는? 근자감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ㅋㅋ... 

    그리고 두번째는 업무 강도였습니다. 업무강도라는게 순수한 근무시간으로도 이야기 될 수 있지만 저는 일과중에 받게 되는 압박감이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고객사에서 전화를 받아서 요청하는 일을 해결하고 하는 과정에서 압박이 정말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객이 요청하는 일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고 , 고객이 요청하는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IT적인 관점을 하나도 제시할 수 없는 채로 고객이 요구하는대로 다 맞춰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습니다. 점점 개판이 되어가는 코드를 보고 그 개판인 코드를 내가 만들 때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은 커리어였습니다. 두번째 이유와 이어지는 말인데 고객의 요청에 대응하는 개선 업무만 하다보니 신기술 적용은 커녕 좋은 코드에 대한 고민 조차 할 수 없었어요. 제대로된 개발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었고 기술에 대한 논의나 고민은 당연히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세가지 이유들과 기타 등등의 이유로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입사한지 반년도 안되어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첫회사로 대기업을 들어갔기 때문에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대기업 뽕맛?ㅎ,,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이직을 하더라도 대기업으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직장에서 이직을 하게 된 이유

    그렇게 전 제 두번째 직장으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회사, 그리고 성과급도 잘 나오는 사업부로 이직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직을 할 때는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고 이제 나는 여기서 잘 적응만 하면 되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부서배치를....폭망하게 됩니다....

    사실 이 부서가 별로다~ 라기보다는 저랑 너무 안맞는 부서로 배치를 받게 되었어요. 저는 언제나 백엔드 개발을 하고 싶었고 순수 SW에 가까운 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소프트웨어 직무 중에서도 임베디드 처럼 HW와 가까운 직무들도 많은데 저는 이런 직무를 잘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스스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해외출장이 있다는 것도 꽤 큰 스트레스였어요. 자기자랑을 하자면... 저는 입사할 당시 토익 975 , 오픽 AL을 가지고 있었고 꽤나 영어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부서장님도 그런점을 높게 사서 저를 더 본인 부서로 데려오고 싶어하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 해외출장을 정말 정말 가고싶지 않았어요.ㅠ 많이들 해외출장이라고 하시면 럭셔리하고... 견문을 넓히고...멋있는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이런 점들을 생각하실텐데 제가 있는 부서에서 가는 해외출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럭셔리한 해외출장도 많지만 저는 가게된다면 공장으로 저어ㅓㅓ 멀리 있는 나라에 가서 일을 하게 되는 그런 출장이었어요.

    해외여행도 일본 말곤 별로 좋아 하지 않는 저에게 한달짜리 출장이 자주 있는 부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부서배치를 받았을 때는 이런 저런 불만족이 있어도, 내가 생각하는 커리어와 맞지 않아도, 그냥 참고 다니려고 했습니다.

    내가 커리어만 포기하면 최고의 회사니까.. 어떻게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겠어 라는 마음가짐이었어요

    그래서 개발도 아예 포기하려고 맥북도 팔아버리고 ㅋㅋㅋㅋ... 그랬었습니다. 

    근데 회사를 한 반년? 다니다보니까 정말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개발자 지인 친구들을 만날 때 마다, 다른 회사 개발자 친구들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너무 개발이 하고싶었고 그런생각이 들다보니 회사에서 업무에 아에 정이 안갔습니다. 

    하루에 8시간 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인데 너무너무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을 매일 그것도 거의 평생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부터 저에겐 출근이 너무 지옥같았어요

    무엇보다 더 큰 압박을 느꼈던 점은, 나는 이미 이직을 한번 했고 경력은 꽤 쌓였고 네카라 같은 회사들은 경력이 일정 이상 차면 신입 지원도 막히는데... 그렇다고 내가 지금 쌓고 있는 경력은 어디가서 써먹을 수 있는 경력이 아니고

    이런 점들이 너무너무 압박으로 다가왔어요. 정말 쌩퇴사를 고민할정도로 힘들엇던 시기였습니다. 시간의 압박이 정말 크게 다가왔고 올해안에 이직 못하면 난 여기서 고여야 한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현재 회사

    그리고 너무 다행이도 저는 현재 회사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백엔드 직군으로 입사를 하였고 전형 자체가 0~3년차를 뽑는 전형이었기에 작지만 경력인정도 받고 들어올 수 있었어요.

    현 회사 이직 준비를 할때 이보다 더 간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게 직무 전환을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졌고 사전과제 전형을 할때는 거의 사일 밤을 꼬박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ㅠ 

    지금은 현재 회사를 너무 만족하면서 잘 다니구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고이지 않게, 안주하지 않게 공부는 계속 하려고 합니다. 

    뒤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지만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말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회사 선택 기준, 회사를 세군데 옮기면서 느낀점

    제가 회사를 세군데 옮기면서 느끼게 된 점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점은 ,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세우고 그에 맞는 회사를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 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직장인으로서 , 개발자로서 가치관은 이렇게 네가지가 있을 것 같아요

    커리어(기술) / 급여 / 네임밸류 / 워라벨

    돌이켜 보면 저는 제가 어떤 가치를 가장 중점으로 두면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나 하지 않은채로 무작정 회사를 옮겨다니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아요. 커리어가 저에게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포기하고 살려고 했던 적도 있고 급여를 포기하면서 다닌적도 있고 그랬습니다. 

    저는 많은 고민을 한 끝네 커리어 > 급여 > 네임밸류 > 워라벨 순으로 저의 가치관을 세웠어요 

    커리어라는 가치관이 어떻게 보면 포기하기 제일 쉬운 가치관일 수 도 있는데 저는 포기가 잘 안되었습니다. 내가 커리어를 잃게 되면 언젠가는 회사에 매달리는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나..라는 맹랑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 회사는 나를 책임져주지 않기에 몇년이 지나도 내가 회사를 아쉬워하는 것이 아닌 회사가 나를 아쉬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커리어는 저에게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고, 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하였어요

    다음은 급여인데 , 저는 급여 같은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속물적일지 모르지만 전 돈욕심이 많고 ...^_^... 부자가되고 싶어요 . 그래서 이것도 저에겐 포기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네임밸류도 챙길 수 있으면 챙기고 싶었고 , 워라벨도...가능하다면...챙기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워라벨까지 챙기고자 하는건 욕심인 것 같아서 제일 마지막으로 넣었어요

    너무 감사하게도 지금 제가 재직중인 회사와 부서는 저에게 위 4가지 가치를 다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언제 또 어떻게 될 지모르지만 현재는 그래요 ㅎㅎ 그래서 잘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회사에서 한번 제대로 일을 해보자 하는 마음이있어요.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성실히 참여하고 일도 열심하하고 성과도 잘 받는..그런 사람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여러번 이직을 한 만큼 취업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얻었다고 생각이 들었고, 회사를 옮기면서 느낀 점들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싶어서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었어요.

    이 편이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작성한 내용들이 이게 정답이야!라는 마인드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저라는 사람 한명이 드리는 개인적인 팁 정도이니, 꼭 정답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그간 작성해온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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